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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나자산신탁이 '하이브리드 신탁'으로 부산 지역 지식산업센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. 최근 자본시장 경색 여파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기존 차입형 토지신탁에 더해 타 금융기관의 PF대주단 참여와 책임준공확약을 제공하는 '하이브리드' 방식으로 사업 안정성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.

 

31일 신탁업계에 따르면 하나자산신탁은 부산 지역에 '펜타플렉스 메트로' 지산 개발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. 이 사업은 부산시 사하구 신평동 546번지 일원에 지하 1층~지상 15층 규모의 지식사업센터 464실 및 지원시설을 신축하는 프로젝트다.

 

총사업비는 2813억원 규모로 지난해 8월 건축허가를 받고 현재 PF 대출 약정 및 신탁계약 체결을 심의 중이다. 이 사업은 차입형 토지신탁에 더해 다른 금융기관이 대주단으로 참여하는 하이브리드 신탁 방식으로 진행한다.

 

기존 차입형 토지신탁은 신탁사가 자금조달을 전적으로 책임지는 반면 하이브리드 방식은 타 금융기관들이 참여해 함께 자금조달 책임을 지는 형태다. 최근처럼 신규 PF 조달이 어려운 국면에서 다수의 시장 플레이어들이 참여해 사업 리스크를 분담하는 방식인 것이다. 

 

하나자산신탁이 추진하는 펜타플렉스 메트로 사업의 총 PF 대출은 1135억원 규모다. 하나자산신탁이 신탁계정대를 통해 665억원을 대출하고 타 금융기관이 선순위로 470억원을 지원한다. 하나자산신탁과 금융사들이 함께 공동 선순위로 자금조달을 책임지는 구조인 것이다.

 

트렌츠A에는 하나은행과 하나캐피탈 등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. 선순위 금리는 연 10% 내외로 검토 중이다. 여기에 하나자산신탁은 대주단에 책임준공확약도 제공한다. 시공사는 대보건설로 공사비는 1339억원 규모다.

 

펜타플렉스 메트로는 오는 7월 착공 및 분양 예정이다. 분양가는 3.3㎡당 1054만원 수준이다. 주변 지식산업센터 시세가 3.3㎡당 1000만원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적정하다는 평가다. 준공 예정일은 2026년 3월이다.

 

펜타플렉스 메트로는 지난 2021년 당시 완판을 기록했던 '펜타플렉스 부산' 이후 두 번째로 공급하는 지식산업센터다. 서부산권 내 신평·장림산업단지의 중심지에 위치하며 부산 지하철 1호선 동매역 바로 앞에 있어 입지가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.

 

다만 최근 투자수요가 한 풀 꺾인 점은 변수로 지목된다. 조지훈 지식산업센터114 대표는 "임대수익을 노리는 임대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아직 살아나지 않고 있어 분양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"며 "부산의 기존 수요로는 기대를 충족하기 어려울 것"이라고 말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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